태도는 사회심리학에서 일찍부터 중요한 관심 주제로 다루어져 왔으며 지금도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태도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심리적 변수이며 행동을 예측하거나, 변화시키려고 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귀는 이성친구와 결혼을 하려고 부모의 허락을 얻으려 할 때 이성친구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호의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우선 노력할 것이다. 상품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신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우선 호의적인 태도를 불러일으키게 하려고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다. 태도는 어떻게 형성되며 행동과는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될까 태도는 사람들이 대상에 대하여 지니고 있는 마음의 자세, 양태라고 볼 수 있다. 태도는 많은 연구자들에 의하여 각기 다른 측면이 강조되면서 태도, 가치관, 성격의 관계 태도, 가치관, 성격은 모두 소지자의 내적인 특성으로서 그의 행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예견력을 지니고 있다. 적지 않은 경우에 이 삼자 간의 구별이 모호하게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격이 성장과정에서 획득되며 유전적인 인자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것으로써 특정의 대상과 무관하게 개인의 성향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태도와 구별된다. 그러나 가치관과 태도는 그 구분이 모호한 편이다. 둘 다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태도는 대상이 특정의 것으로 규정되어 있어 그 영향력이 태도 대상에 관한 것으로 국한되지만 가치관은 일반적인 근거 체계로서 다양한 대상에 대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진보적인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은 문화개방에 수용적이며, 청바지 근무에 수용적이며, 사형 폐지론에 찬성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이 같이 가치관은 태도보다 추상적이며, 태도를 포용하는 우산과 같아서, 가치관을 알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특정 대상에 대한 태도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행동에 보다 근접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사회심리학자들은 가치관보다 태도에 더 큰 관심을 보여왔지만, 적용 영역이 더욱 크다는 면에서 가치관에 대한 연구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정의도 다양하지만 사회심리학자들에 의해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태도의 정의는 태도 대상과 상황에 관련된 소지자의 반응에 직접적이거나 역동적인 영향력을 주는 심적이고 생리적인 준비 상태로서 경험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인간의 마음을 지(知) 정(情)의(意)의 3요소로 분석해 오던 전통에 맞추어, 태도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인지 요소는 태도 대상에 대하여 소지자가 갖고 있는 모든 상념과 지식 등을 말한다. 2000년 한 해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여 6.15 공동 선언이 발표되어 온 나라가 통일의 기대로 들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기대하면서, 북한의 영수인 김정일에 대하여 지니고 있던 기존의 태도에 혼란을 느끼게 되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김정일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인 것 일색이었다. 그러나 회담 시간 동안 그에게서 "호방함" "자신감" "여유" 등을 느낀 한국사람들은 이전에 그에 대해 지녀왔던 "아버지의 후광으로 된 지도자" "호색한" "테러주의자" "독재자"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그를 경험하고, 그에 대한 태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태도의 인지 요소가 갖는 특징은 그 복잡성(cognitive complexity)과 수시로 변하는 변화성에 있다. 평가요소 또는 정서 요소는 태도 대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서 태도 대상에 대하여 지닌 호의적 평가를 말한다. 이것은 태도 대상에 대한 인지 요소 각기의 평가의 종합적인 면이기도 하다. 인지 요소가 복잡성을 특성으로 한다면 그에 반해서 평가요소는 단순성을 특징으로 한다. 태도 대상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인지 요소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그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느끼는 호의 감정은 한마디로 표현될 수 있다. 아울러 평가 요소는 지속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지 요소가 망각된 후에도 평가요소는 지속되며, 행동에 지 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평가요소는 후광효과적인 특성을 아울러 갖고 있어 태도 대상에 대해 전반적인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행동 요소가 있다. 이는 태도 대상과 관련된 호의적으로 또는 혐오적으로 취하는 행동, 의향의 면을 말한다. 김정일의 답방을 반대하는 운동에 동참한다든가, 김정일의 사진을 방에 걸어 두는 등의 행동적인 측면이다. 흔히 태도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며 태도는 그중의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종종 우리는 태도가 행동에 대한 예측력이 적거나 없음을 경험한다. 흡연이 좋은 예이다. 누구나 흡연에 대하여 건강을 해치는 행위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며 흡연을 합리화시킨다. 태도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동이 태도를 결정짓는다.
태도의 유전?
태도는 생활 경험에 의해서 획득된다고 여겨져 왔다. 태도의 형성에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할 수 있다. 분리되어 자란 일란성쌍둥이의 경우에 다른 형제에 비해서 태도의 유사성이 높게 나타난다. 여러 가지 태도 중에서도 정서적인 태도(특정 대상을 접하고 별 이유 없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태도)에서 이러한 경향이 높고, 이러한 태도는 행동이나 취향에 보다 광범위한 영향력을 주며, 변하지도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유전적인 소인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성향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다양한 태도 대상에 대하여 정서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 여 겨진다. 활동성이 높은 쌍둥이들은 활동적인 행위를 부추기는 운동, 등산 등에 대하여 비슷한 태도를 지니게 되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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